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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피넛입니다

저는 국내 핀테크 업체에서 서버 개발을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임과 동시에, 기업가의 꿈을 꾸는 사람입니다.

기업가의 꿈을 꾸다 보니 가끔 비즈니스 관련 서적을 읽곤 합니다.
흥미롭게 읽었던 책 중 하나인 피터 틸의 '제로 투 원' 이라는 책은 첫머리에서부터 독자들에게 난해한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에게 동의해 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남들이 내게 동의해 주지 않는 것

저는 제가 생각하는 이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남들이 제게 동의해주지 않는 가설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강력한 감정은 어떤 방식으로든 유전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입니다.

죽음의 공포를 목전에 둔 고슴도치가 털을 곤두 세우다 결국 등에 가시박힌 생물로 진화한 것처럼, 특정 개체가 어느 순간 느낀 아주 강력한 감정은 당대이든 후대이든 언젠가 발현될 유전자적 흔적을 남긴다고 평소 상상해 보곤 합니다.

이는 우연히 가시가 돋아나는 고슴도치 개체가 생존율이 높아져서 그런 개체들만 현대에 살아남았다는 다윈 진화론의 자연선택설을 정면으로 위배한다기 보단, 그 근간이 되는 '생물계를 포함한 모든 것은 종의 가변성으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한다'는 토대를 지지하기 위한 하나의 가설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수준의 생물학적 지식 밖에 없는 사람의 개인적 견해일 뿐입니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

저는 또 한편으로,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는 편입니다. 단지 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유전자를 남기거나, 혹은 도태되기 위한 연속적인 자연 순환의 한 고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라고 보는데요. 위에 제가 세운 가설과 엮어 생각해보면 제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감정을 이용해 유전자를 개조하여 후대에 우월한 유전자를 넘겨주는 것'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또라이 같은 생각이지만, 제가 발전적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구태여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데 시간을 들이진 않습니다.
크리스퍼 가위같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 일상화 된다면, 제 생각을 다시 재고해볼 순 있겠습니다.

기업가가 되고자 하는 이유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고슴도치처럼 죽음의 순간을 마주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야생에서 자연인의 삶을 살 것이냐? 정말 후대에 필요한 유전자가 곰으로부터 살아남는 법을 담은 유전자일까요?
컴퓨터와 씨름하며 더 나은 개발자가 되는 삶이 강력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삶일까요?

저는 미래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유전자적 특질은 '영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래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유전자를 남길 수 있음과 동시에 강력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수단으로써 저는 사업을 떠올렸습니다. 사업을 통해 죽을 만큼 힘들고, 괴롭고, 치욕스럽고 절망스럽거나, 미칠 듯한 행복함,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실컷 느낄 것을 기대합니다. 그 과정에서 치열하게 도전하고 성장하며 매일매일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단순히 열심히 살고 싶다는 말을 하려고 이렇게 멀리 멀리 돌아온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피터 틸의 질문 의도에서 한참 벗어난 뻘한 멍멍이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다 감명받은 어느 유대인의 사상을 덧붙이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당신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돈을 내는 사람은 그들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이 사업으로 돈을 버는 것은 그 만큼 다른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했다는 뜻이다.

이 사상을 매출로 연관시켜 보면 제 사업의 매출이야말로 곧 제가 여러 사람들의 삶을 나아지게 했다는 증거이자, 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력의 정량적 지표가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는 지를 알려주는 나침반으로 삼으려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크고 작은 사업에 몸을 던집니다.
이 세상에, 더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글을 쓰는 이유

이 블로그에는 분야를 막론하고 제가 새로이 깨달은 것들에 관한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저는 새로이 알게된 것들을 기록하지 않으면 대부분 잊어버리는 성능 구린 하드웨어를 타고난 사람으로써,
전부 잊어버린 사람에게 설명하듯 어려운 내용도 잘 소화해서 읽는 사람이 편안한 글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이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제공할 수 있는 가치입니다.
그리고, 결국엔 제가 다시 읽게될 글들이니까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따스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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