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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권력이란 무엇인가

올바른 권력이란 무엇인가

세컨드 펭귄 책에 따르면 권력의 기둥은 두 가지라고 한다. 자기 통제감과 성장 마인드셋. 여기다 삶의 가치를 개인이 아닌 공헌에 둔다면 스트레스로부터 안전한 창업가의 조건이 마련된다.

이 글을 어딘가에 올렸는데, 누군가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답한 아래 내용이 꽤 길어지는 바람에… 이 정도면 블로그에 올릴만 하다고 생각했다.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권력이라는 왕좌에 앉는 사람은 조직을 지휘하는 힘을 가지는 대신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이 무게를 제대로 견디지 못한다면 권력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거나, 남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조직에 심각한 일이 발생했을 때 감정에 휘말려 조직을 절벽으로 내모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혹은 본인에게 불리한 어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권력을 남용하게 되는 것이다.

왕관의 무게를 견딘다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조직을 위한 의사결정과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곧 권력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받쳐주는 기둥 두 가지는 바로 자기통제감과 성장마인드셋이다.

자기통제감이란 상황을 내가 얼마나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는지에 관한 신념이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감정을 다루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성장 마인드셋은 권위 중 가장 강력하고 영속적인 ‘전문적 권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어 더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 두 가지를 통해 리더를 따르는 조직은 창의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힘을 얻게 되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삶의 가치를 공헌에 두어라

마지막으로 삶의 가치를 개인이 아닌 공헌에 둔다는 것은 역시 스트래스에 관한 내용인데, 위 두 가지보다 좀 더 본질적이라서 따로 두었다. 삶의 가치라는 건 본인이 정하는 것이지 마음 먹고 길러지는 게 아니니까.

‘나는 100억 벌기 위해 창업을 할거야’ 보다 ‘사회에 100억을 환원하기 위해 창업을 할거야’ 가 더 강력한 동기처럼 보이는 이유는 후자가 스트레스 내성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후자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해 보이고 그런 상황에 오히려 호승심이 생기지만 전자는 잘 안되는 상황이 더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우니까.

정말 강한 인간이라면 (그리고 운이 좋다면) 전자의 이유로도 성공하겠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믿을 수 없이 나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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