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트레이딩의 첫걸음, 데이터로 증명하는 과정
빅터 스페란데오의 투자 철학을 기반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 구축 과정과 3개월간의 검증을 거친 국내외 실전 투자 성과 및 회고입니다.
투자는 단순히 자본을 투입해 이익을 바라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가설을 시장이라는 냉혹한 현실 위에서 검증해 나가는 과정이다. 지난 몇 달간 나는 전설적인 트레이더 빅터 스페란데오(Victor Sperandeo)의 투자 철학에 개인적인 원칙들을 결합하여 나만의 트레이딩 전략을 구축해왔다.
이론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다. 단순히 “좋아 보인다”는 감각이 아니라, 숫자로 증명된 데이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론에서 실전으로: 3개월의 인내
실전 투입에 앞서 약 3개월 동안 백테스트와 모의 투자를 병행했다. 다행히 두 과정 모두에서 유의미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곧바로 큰 자금을 투입하지는 않았다. 시장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경계했던 것은 과거 데이터에만 최적화되는 과최적화(Overfitting) 문제였다. 또한 실제 거래에서 발생하는 슬리피지(Slippage)나 시스템의 예기치 못한 버그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였다. 따라서 초기 자본금은 시스템을 점검한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국내 시장: 운과 원칙 사이의 기록
2월 7일부터 3월 3일까지 약 한 달간 실전 투자를 진행했다. 이 기간은 단순히 수익을 내는 것을 넘어,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버그를 수정하고 시장의 미세한 변화에 시스템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는 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약 101만 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211,574원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 자체보다 고무적인 것은 리스크 관리 지표였다.
| 항목 | 수치 |
|---|---|
| 초기 자본금 | 1,012,138원 |
| 수익금 | 211,574원 |
| MDD (최대 낙폭) | -1.14% |
| 샤프 지수 (Sharpe Ratio) | 3.81 |
한 달간의 국내 시장 실전 투자 성과 지표
MDD는 백테스트 결과보다도 우수하게 관리되었고, 샤프 지수 역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물론 이 성과를 전적으로 전략의 우수성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당시 국내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장 분위기와 운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러한 ‘운’의 요소를 걷어내기 위해 전진 분석(Walk-Forward Analysis, WFA)과 같은 검증 장치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해외 시장: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작
해외 시장의 경우,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환율이 급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환전하기보다는 소액으로 시스템의 동작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 초기 자본금: $141
- 수익금: $23.95
- 샤프 지수: 1.90
비록 자본금 규모는 작았지만, 해외 시장에서도 시스템이 일관되게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이었다.
앞으로의 계획
현재까지의 초기 성과는 만족스럽다. 하지만 투자는 마침표가 없는 여정이다. 앞으로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충분히 견고해졌다는 확신이 들 때, 국내 시장의 투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본격적인 실전 투자를 이어가고자 한다.
투자의 본질은 결국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데이터로 증명하며, 다시 시장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해 나가는 끊임없는 반복에 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뗐을 뿐이지만, 이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큰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투자는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로 증명하며 시장과 소통하는 끝없는 배움의 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