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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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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다는 것

안녕하세요. 해피넛입니다.

이번 주에 저는 성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라는 걸 새로 깨달았습니다.

스스로를 이긴다는 것은 내가 나의 행동과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말은 쉬워도 실천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한창 바쁘고 열심히 살아도 모자랄 판에 스스로의 통제가 조금이라도 무너지면, '에라이' 하며 왕창 놀아버리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나는 조금만 일해도 큰 보상을 바라는 사람이야' 라고 합리화를 하면서요. 같잖은 완벽 주의적 성격이 지금껏 저를 그렇게 두도록 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훌륭한 성적을 내는 팀

시즌 말에 가장 훌륭한 성적을 내는 팀은 결국 연패를 하지 않는 팀입니다. 이것을 사람에게 대입하면, 승리란 '내가 나를 통제함'을, 패배란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함'을 의미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 완벽 주의적 성격을 가진 제 마음이 매우 편안해졌습니다. 항상 이게 가능한 사람은 없으니, '져도 된다. 연패만 하지 말라' 는 생각이 스트래스 부하를 많이 줄여주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해야 승리할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가 나를 이길 수 있을까요?

전략을 세우기 앞서 뇌과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해야겠습니다.

우리의 뇌의 편도체와 변연계는 '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감정적인 생각을 이성적으로 막아주는 것이 안와전두피질입니다. 안와전두피질이 많이 발달하지 않은 사람은 충동적이고,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안와전두피질은 후천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어'을 통해 안와전두피질의 힘을 강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생각을 언어로 말할 때 안와전두 피질이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즉, '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아까 놀았으니 이만 충분한 것 같은데?' 라고 입 밖으로 내뱉으면 위기를 모면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언어가 인간의 생각을 견인한다니, 참으로 인간의 뇌는 신비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패는 죽어도 안해

저는 다이어리에 승리한 날과 패배한 날을 기록합니다.

단순히 날짜에 동그라미를 치면 승리한 날이고, X표를 치면 패배한 날이라는 식입니다. 그 밑에는 조그맣게 나와의 어떤 내기에서 승리했는지를 적어요.

'연패는 죽어도 안해'라는 생각으로 다이어리를 보다 보면, 그 효과를 꽤나 실감하게 됩니다.

그 동안 모임장 같은 환경설정을 통해 회피 동기를 만든다던지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던 사람으로써 제게 맞는 방법을 드디어 찾은 것 같아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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