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실험 vs 비즈니스 계획
— TIL — 1 min read
안녕하세요. 해피넛입니다.
이번 주에 저는 비즈니스 실험과 비즈니스 계획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비즈니스 실험인지 계획인지 분명히 하고, 반드시 그에 맞는 행동 전략을 택해야 한다는 자각심과 함께요.
비즈니스 실험 vs 비즈니스 계획
비즈니스 실험은 비즈니스가 제대로 굴러갈 지 말지를 보기 위해 말 그대로 테스트를 하는 단계입니다. 이 사업이 돈을 벌 수 있을까?를 따지기 위해 진행하는 절차라는 거죠. 이 과정에서는 사실상 지표라는 것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고객이 매우 적거나 심지어는 한 명도 없어서 통계적 유의성을 획득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계획은 비즈니스 실험을 통해 PMF(Product Market Fit)를 찾은 다음부터 진행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PMF는 여러가지 수단(e.g. NPS, 리텐션 플리토)을 통해 찾을 수 있죠.
여러 맥락에서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비즈니스 실험 | 비즈니스 계획 | |
|---|---|---|
| 성취 | 무엇이 working 하는 지 파악한다 | 수익, 그로쓰 |
| 우선 순위 | 속도(캐시번이 일어나기 전에 working하는 것을 찾는다) | 최소한의 인풋으로 큰 임팩트 만들기 |
| 주요 지표 | 없다.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라 | 수익, 그로쓰 |
| 업무 리듬 | 시간 단위로 일하라(당신이 휴식을 취하면 모든 것이 멈춘다) | 일 단위, 주 단위로 일하라(당신이 주말을 쉬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 문서화 | 하지 말아라(어차피 버려진다) | 상황에 알맞게 |
| 계획 | 하지 말아라. 계획서가 1장이 넘어간다면, 당신은 망한 것이다 | 상황에 알맞게 |
위 표에서 비즈니스 실험의 주요 지표를 살펴 봅시다.
없다.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라(Do things don’t scale) 라고 되어 있는 부분이 보이실 겁니다. 이 부분이 사실 가장 큰 깨달음이 되었던 부분이자, 이 글의 주제입니다.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라
이 문구는 Paul graham의 Do things that don’t scale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너무나도 좋은 내용이라 사업을 꿈꾸고 계시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본문 안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창업자가 사용자를 데려오기 위해 손수 나서지 않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부끄러움과 게으름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서비스를 싫어할지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집에 앉아 코딩을 하려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명의 창업자가(주로 CEO) 세일즈와 마케팅에 많은 시간을 써야만 한다.
불완전한 제품을 가지고 고객을 직접 찾아다니는 경험은 정말 낯뜨겁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특히 '집에 앉아 코딩을 하려 한다'는 말이 제 뼈를 마구 두들기네요. 그러나 그것이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실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길이기도 합니다.
내 비즈니스가 줄 수 있는 가치를 정의하고, 그 가치를 원하는 고객들이 어디에 존재하는 지 찾고, 그 고객에게 다가가 내 비즈니스를 세일하는 것이 사업 아이템을 구현하는 것보다 먼저 되어야 합니다. 심지어 구현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도 제품이나 서비스가 줄 수 있는 가치가 확실하다면 계약을 통해 미리 팔아볼 수도 있습니다.
내 사업에 접목하기
저는 요즘 무료로 로고를 만들 수 있는 사이트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구요. 이 간단한 비즈니스에도 검증되지 않은 가설들이 점철되어 있습니다.
- 무료로 로고를 만들면 사람들이 쓸 것이다.
- 광고주는 이 사이트에 광고를 개시할 것이다.
이 2가지 가설은 반드시 사이트가 완성이 되어야만 검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오늘 아침의 깨달음을 통해 알았습니다. 이미 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로고 사이트의 트래픽을 분석해서, 광고주들에게 제안서를 미리 보내볼 수 있으니까요.
좋은 글을 접한 덕분에 머리가 맑아진 것 같아요. 오늘도 즐겁게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